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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정문인 외대문에 들어서면 왕과 왕비들이 다녀간 험하고 울퉁불퉁한 돌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면서 절의 상징인 정묘 입구로 이어진다. 남문을 지나 정전에 이르면 웅장한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가로 109m, 세로 69m의 넓은 담벼락에 세워진 정전은 웅장한 건물이다.
가로 101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 건물이다. 깜깜한 건물 앞에는 '월대'라는 가느다란 돌대가 있다. 정전의 위엄을 발휘하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도록 만들어졌다. 하단에는 하월대, 상단에는 상월대 등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전의 마당인 월대를 이루는 돌은 매우 거칠고 땅은 평평하지 않다. 바닥에 거친 돌을 사용하는 것은 경박한 지상의 움직임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지면의 경사가 평평하지 않아 폭우로부터 자연스레 벗어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호월대 가운데에는 검은 기와와 벽돌 모양의 아궁이가 있다. 사당은 죽은 왕과 왕비의 영혼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왕이 갈 수 없는 곳이었다. 사당 끝에 상월대가 있고, 그 위에 정전이 놓여 있다.
이번 정전에는 총 19개의 태반실이 입주해 있으며 49위의 신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조선을 건국한 태조를 비롯해 19명의 왕과 30명의 왕비가 있다. 조선왕조 27명의 왕이 있으나 정전에는 19명의 왕과 그 왕비만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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