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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은 옆으로 길게 뻗은 1층 건물이다. 검은 지붕과 붉은 기둥이 늘어서 있어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간결하고 간결하다. 무심코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어느 건물보다 흥미로운 점이 많다.
정전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화려한 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궁궐이나 유명한 옛 건물에서는 화려한 단청은 고사하고 흔한 조각품조차 찾아볼 수 없다. 장식은 모두 동서양의 지붕에 있는 악령을 보호하는 것이다. 정전은 제사를 지내기에 신성한 곳이라 간결하고 옷차림이 없었다.
정전을 받치고 있는 20개의 기둥을 자세히 보면 모두 같은 모양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단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연장하는 과정에서 정전 형태가 바뀌었고, 건물의 안정성과 시각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형상을 바꿨다고 한다.
본관은 20개의 기둥과 19개의 문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내부는 개방되어 있다. 그리고 영이 모셔져 있는 태실 위에는 유일하게 화려한 무늬가 있다. 안타깝게도 정전의 내부는 직접 볼 수 없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 향대청 제2전시실에서는 정전의 정기가 담긴 방 1호를 재현해 누구나 볼 수 있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정전으로 이어지는 문은 세 개인데, 문마다 목적이 달랐다. 신령의 주인공인 영혼만이 남문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동문은 왕과 황태자, 신하들이 사용하였고, 서문은 제례악과 춤을 담당한 악사들이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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