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는 조선시대 500년 이상 제례의 전통이 지속되는 곳이다. 종묘에서는 과거 왕조의 제사를 종묘제례라고 부른다. 종묘대제라고도 하는데, 조선왕조의 가장 크고 중요한 의식이다. 조선 시대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설날 등 1년에 다섯 번 제사를 지냈다. 또 나라에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기면 임시로 제사를 지내고 새로운 작물이나 과일이 생산되는 시기에 하늘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에는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종묘제례는 모든 행사의 순서에 따라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춤을 추는 것이 동반되었다. 종묘제례악에서 행해지는 음악과 춤을 종묘제례악이라고 한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악과 어울리는 위엄이 특징이다. 한국 가요계의..
고려를 격파하고 새로운 왕국을 세운 조선의 시조 이성계는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고 1394년 한양(漢陽)을 수도로 세우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종묘를 지었다. 종묘의 건립은 1394년 10월에 시작되어 이듬해 9월에 완공되었다. 종묘에서는 조상의 영혼을 모신 건물이 정전이었다. 오늘의 정전은 태실 19칸과 절의 양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처음 지어졌을 때 정전은 총 7베이밖에 되지 않았다. 비록 오늘날처럼 웅장하지는 않지만, 종묘전은 성스러운 분위기를 주기 위해 지어졌다. 죽은 조상의 넋을 기리는 장소로서 고인의 색채와 장식을 최대한 절제했다. 대신 소박하고 엄숙해서 엄숙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정전에 태조 이조 도조 환조 등 4대 조상이 모셔져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정전은 신주..
조선은 유교를 나라를 다스리는 근거로 삼았던 왕조였다. 유교는 조상 숭배, 예의, 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유교는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육체와 분리되어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 육체가 땅으로 돌아간다고 믿었다. 그래서 살아 있는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그들에게 의지할 수 있도록 상징물을 만들고 보관하였다. 그 상징은 신주라고 불린다. 유교는 우리 조상들의 삶에 깊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죽은 조상들의 정신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다. 또한 조상들은 고인의 영혼이 머물 수 있는 장소와 육체가 머물 수 있는 장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유교에서 사당은 영혼이 머무는 곳이고, 무덤은 육신이 머무는 곳이며, 종묘는 왕과 왕비의 영혼을 모시는 특별한 사당이었다. 책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